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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케 아미다 (追分阿弥陀) 가 모셔져 있는 렌코지 (連光寺) 의 문

  게이한전철 (京阪電鉄) 기요미즈고쇼역 (清水五条駅) 에서 내려 고죠대로 (五条通) 를 따라 서쪽으로 가서 가모가와 (鴨川) 와 다카세가와 (高瀬川) 를 가로질러 가와라마치대로 (河原町通) 를 건너가면 바로 왼쪽에 남쪽을 향해 뻗어 있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약 200 m 더 가면 왼쪽에 렌코지 (連光寺) 라는 작은 절이 있습니다. 가마쿠라시대 (鎌倉時代) (1185-1333) 에 가이케이 (快慶) 라는 불상을 만드는 조각가인 불사 (仏師) 에 의해 만들어진 그 절의 본존 아미타불 (阿弥陀仏) 에게는 신비로운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도호쿠지방 (東北地方) 의 스님 하나가 자기의 절 본당에 불상이 한 개도 모셔져 있지 않음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그는 꿈에서 다음과 같은 신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교토에 가서 가이케이라는 불사에게 불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거라!"  그런데 그와 동시에 가이케이도 꿈에서 다음과 같은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도호쿠지방에서 어떤 스님이 교토에 와서 너에게 뭔가를 부탁할 것이니 그 소원을 들어 주거라!"

  그리하여 그 두 사람은 교토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이케이는 그 스님에게 내년 봄까지 불상을 한개 만들어 줄 것을 약속하고 둘은  헤어졌습니다.  그 후에 가이케이는 미친 사람처럼 일했고 120일도 안돼서 아주 훌륭한 불상을 완성시켰고, 일단 그 불상을 작은 사당에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는 그 불상을 영원히 자기 옆에 두고 싶다는 욕망으로 불탔습니다.  그래서  그 불상을 인도할 약속을 일년 후로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불상을 스님에게 줘야할 때가 결국 왔습니다.

  도호쿠지방에서 온 스님은 아주 기뻐하면서 불상이 들어있는 함을 짊어지고 고향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한편 가이케이는 불상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욕망을 억누를 수 없어서 스님을 따라붙어 야마시나 (山科) 라는 곳에서 멈춰세웠습니다.  스님의 허락을 받고 그는 그 함을 열었습니다.  그 순간 함에서 강한 빛이 났고 주위에는 보라색 연기가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둘은 그만 자신들도 모르게 땅바닥에 엎드렸습니다.  그들이 함 속을 들여다보자 똑같은 불상 두 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모든 것이 신의 배려라고 생각하여 가이케이도 불상 하나를 가지고 교토 시내에 있는 렌코지를 향했고, 스님도 불상 하나를 가지고 도호쿠지방에 있는 그의 절을 향해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 두 개의 불상들은 지금도 오이와케아미다부츠 (追分阿弥陀仏) 이라는 이름으로 도호쿠와 교토에 있습니다.  오이와케라는 말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는데 ‘갈림길’ (追分) 그리고 ‘따로 짊어진다’ (負い分け) 입니다.

아마도 그 이야기를 통해 가이케이가 얼마나 그 불상을 가지고 싶어했는지, 그 불상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겠지요!      

렌코지 (連光寺) 앞에 뻗어 있는 길

야마시나 (山科) 에 있는 갈림길 (追分) 에서 돌아온 아미타가 있는 렌코지 (連光寺) 의 문

볼상 조각가 가이케이 (快慶) 가 집착한 오이와케 아미다가 있는 렌코지 (連光寺) 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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