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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술의 달인 나스노요이치 (那須与一) 의 묘로 이어지는 복도.

  25명의 보살들을 거느리는 아미타여래가 모셔져 있는 센유지 소쿠조인의 경내에는 나스노요이치 (那須与一) 라는 궁술의 달인을 기리고 있는 묘가 있습니다.

  헤이안시대 (平安時代) (794-1185) 말 무사일족인 미나모토씨 (源氏) 는 이치노타니 (一の谷、지금의 고베), 야시마 (屋島、지금의 다카마츠)  그리고 단노우라 (壇ノ浦、지금의 시모노세키) 에서 세 번의 전투로 다른 무사일족인 다이라씨 (平氏) 를 완전히 멸망시켰습니다.

  야시마에서의 전투 때 나스노요이치는 17살의 나이로 미나모토씨의 군대에 들어갔습니다.  미나모토노요시츠네 (源義経) 의 군대로부터 습격당한 타이라씨의 군대는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도망갔습니다.  그래서 육지에는 미나모토씨, 해상에는 타이라씨, 그 두 군대가 바다를 두고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궁술의 달인 나스노요이치 (那須与一) 의 묘라고 주장하는 비석.

그런 긴장 속에서 어느날 저녁에 젊은 여자를 태운 작은 배 한 척이 멀리서 바닷가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가운데에 해 모양이 있는 금색 부채를 봉 끝에 꽂아 그것을 배의 바닥에 세운 후에 뭍에 있는 미나모토씨의 군대를 향해 손짓했습니다.

  그 손짓을 본 미나모토노요시츠네는 나스노요이치에게 저 부채를 활로 맞추라고 명령했습니다.  나스노요이치는 주저하면서도 활을 가지고 말을 타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멀리 떨어진 과녁은 강한 북풍으로 배 위에서 상하좌우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가 과녁을 맞추지 못하면 그는 그 실패를 죽음으로 속죄해야만 했을 것입니다.

  신께 기도하면서 그는 온 힘을 다해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화살은 휙~하고 그 과녁을 향해서 날아가더니 명중했습니다.  그러자 그 부채는 공중으로 훨~훨~ 날아올랐다가 해수면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장면을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었던 적군과 아군의 모든 무사들이 놀라움에 소리를 지르며 나스노요이치를 칭찬했습니다.

  나스노요이치는 전쟁이 끝난 후 전사한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교토에서 출가했는데 어느날 소쿠조인의 아미타여래 앞에서 34살의 나이로 죽었다고 합니다.

  다만 나스노요이치가 실존인물이었는지 헤이케모노가타리 (平家物語) 라는 문학 작품의 등장인물들 중의 하나였는지 지금도 정확하지 않지만 그가 멋있는 용사의 낭만적인 상징으로서 민중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나스노요이치 (那須与一) 의 묘를 참배하기 전에 손과 마음을 깨끗이하는 곳.

소쿠조인 (即上院) 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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