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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간지 (절) 에 모셔져 있는 신의 이름 즉 아부라카케지장을 표시하는 깃발과 석탑게이한전철 교토선 후시미모모야마역 (京阪電鉄 京都線 伏見桃山駅) 의 북쪽 출입구에는 오테츠지대로 (大手辻大通) 가 선로와 교차하고 있는데 그 대로를 따라 약500 m 서쪽으로 가면 다게다카이도-오데츠지교차로 (竹田街道―大手辻交差点) 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약 150 m 남쪽으로 후시미모모야마종합병원 (伏見桃山総合病院) 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사이간지 (西岸寺) 라는 절이 시모아부라카케쵸 (下油掛町) 라는 거리 중심에 있습니다. 그 절의 지죠도 (地蔵堂) 안에 모셔져 있는 아부라카케지장 (油掛地蔵) 은 그의 이상한 이름 때문에 아주 인기가 있는데 "아부라카케" 는 "기름을 붓다" 라는 의미입니다.

  옛날 옛날 교토와 오사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오야마자키 (大山崎) 라는 마을에 기름 행상을 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가난한 서민들은 비싼 기름을 조금씩만 샀기 때문에 그는 매일 무거운 기름을 짊어지고 한집 한집 돌아야 했습니다. 그때 그는 양쪽에 기름통이 달려 있는 막대를 어깨에 지고 있었는데 기름이 잘 팔릴지는 그날 운에 달려 있었습니다.
사이간지 (절) 에 모셔져 있는 신의 이름 즉 아부라카케지장을 표시하는 깃발과 석탑

  어느날 그 남자가 오야마자키에서 교토를 향해 후시미가도 (伏見街道) 를 서둘러 가고 있었습니다. 막 지금 사이간지가 있는 곳에 접어들었을 때 그는 돌에 걸려 넘어졌고 기름의 대부분을 땅에 쏟고 말았습니다. "제기랄! 오늘은 아직 한 방울도 팔지 못했는데 최악이야!" 라고 소리를 지르며 짜증이 난 나머지 통 밑바닥에 남아 있던 기름을 바로 그 길가에 서 있던 지장을 향해서 힘껏 내던졌습니다. 기름이 지장의 얼굴에 맞아 사방으로 튀었습니다. 얼마 후 분노를 가라앉힌 그는 행상을 접고 일찍 집에 돌아갔다고 합니다.

사이간지 (절) 의 아부라카케지장 (신) 에 관한 이야기를 나타내는 그림 판자

그런데 이유 없이 갑자기 기름이 뿌려진 지장은 화가 나서 중얼거렸습니다. "왜 이런 모욕을 당한 걸까?" 하지만 하루의 일이 모두 헛수고가 된 행상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이제부터 그를 도와줘야겠어!" 그렇다면 다음날부터 놀랍게도 그의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운이 좋아진 것은 저 지장의 덕분임에 틀림없어!" 라고 깨달은 그 행상인은 그 후 매일 지장을 참배해서 기름을 머리에 부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일은 더욱더 번창했고 마침내 그는 오야마자키지방의 큰 부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라했기 때문에 아부라카케지장을 모시는 사이간지가 태어났습니다.

  그 지장 앞으로 뻗어 있는 길은 아부라카케도리 (油掛通) 라고, 지장이 서 있는 거리는 아부라카케쵸 (油掛町) 라고 현재도 불리고 있습니다. 수백년 동안 거기에 서 있는 지장은 오늘날까지도 아부라카케지장이라는 애칭으로 이웃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장의 관대한 대처는 행상인을 진심으로 반성하게 했고 손님의 입장에 서서 장사에 임하는 태도를 배우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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