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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유지 (泉涌寺) 경내에 있는 카이코지 (戒光寺) 의 문. 운케이 (運慶), 탄케이 (湛慶) 라는 조각가가 만든 불상이 있다.

  25명의 보살들을 거느리는 아미타불 불상이 모셔져 있는 소쿠조인 (即上院) 에는 궁술의 달인인 나스노요이치 (那須与一) 를 기리기 위해 지은 석탑이 있는데 그 소쿠조인 옆에 있는 가이코지 (戒光寺) 라는 절에도 볼 만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대좌에서 후광 꼭대기까지 높이가 10m나 되는 목제 부처님 입상입니다. 그렇게 큰 불상은 교토에서 아주 드물기에 더욱 유명한데 가마쿠라시대 (鎌倉時代) (1185-1333) 에 운케이 (運慶) 와 단케이 (湛慶) 라는 부자 (父子) 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불상 앞에 앉아 그를 올려다보면 우리를 향한 위엄있고 자비로운 눈빛에 압도되어 넋을 잃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국적인 얼굴과 유려하게 흐르고 있는 옷선을 보면, 마치 환상적인 그림에서 막 빠져나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불상은 보존상태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의 목 주변에  있는 얼룩으로 그것이 어떤 경위로 목에 생기게 됐는지 누구라도 궁금해질 것입니다.

  에도시대 (江戸時代) (1603-1867) 초 108대 고미즈노오천황 (後水尾天皇) 은 그 불상을 자신의 수호신으로서 숭배했다고 합니다.  그가 황태자였을 때 황위 계승 다툼에 말려들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날 밤 암살자가 그의 침실에 잠입해 목숨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목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던 사람은 황태자 자신이 아니라 사람 크기로 변한 그 불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불상의 턱 밑에 피 흘렸던 자국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그 불상은 황태자를 대신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도 몇 번이나 그 불상 덕분에 천황은 곤란을 이겨냈고 85살의 나이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사람들은 그 불상을 "대신해 주는 부처님"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다음과 같은 공덕을 입기를 빌었습니다.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나면 그 불상이 지켜 주시기를…..’ ‘목이나 머리에 병이 나면 그 불상이 고쳐 주시기를…...’

의심하지 않고 절실하게 믿는다면 구제 받을 수 있겠지요?

 

턱에 상처가 있는 석가모니 (釈迦牟尼).

불교의 신 기치조텐 (吉祥天) 에 해당되는 신도의 여신 벤자이텐 (弁財天) 이 묘셔져 있는 당.

가이코지 (戒光寺) 의 본당. 운케이 (運慶)와 단케이 (湛慶)가 가마쿠라시대 (鎌倉時代)에 만든 불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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